배달의민족이 요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제기된 지적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배달의민족이 요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제기된 지적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요금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한 뒤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배달의민족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은 6일 오후 김범준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도입한 새 요금체계와 관련해 반발 및 혼란이 이어지자 이를 수용하고 사과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요금체계 등 전면적인 개편을 약속했던 배달의민족은 이달 초 수수료제를 중심으로 한 요금체계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요금체계 개편 이후 비용이 급증하는 업소가 발생하는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됐고, 정치권에서의 따가운 지적도 쏟아졌다.

배달의민족은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으나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해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 이 과정에서 사장님들의 마음 속 깊은 말씀을 경청하고, 각계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보완책 마련과 관련해서는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의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 같은 데이터도 면밀히 검토하겠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5일간의 데이터를 전주 동기와 비교 분석해 보면, 오픈서비스 요금제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님과 줄어드는 업주님의 비율은 거의 같게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월과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는 정책을 지난달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끝으로 배달의민족은 “새로운 요금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