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에서 문병호 영등포갑 후보,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에서 문병호 영등포갑 후보,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3040 무지’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대호 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후보가) 자진 사퇴, 스스로 거취 결정도 해야 된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스스로 자기가 얼마만큼 잘못을 느꼈다고 판단한다면 자기가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6일) 당사에서 열린 서울지역 선거대책회의에서 “50대 민주화 세력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발언했다. ‘세대 비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황교안 대표도 한국노총 위원장과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발언들이 나와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논란이 일파만파 번져가자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려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남겼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그 사람(김 후보)이 개인적으로 자기 느낌을 얘기한 건데 본인도 그 발언을 하고 나서 잘못했다고 사과도 하고 글도 올렸다”며 “그 자체가 크게 영향을 미치거나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를 이끄는 분으로서 (김 후보가 사퇴 등의 거취 결정을) 해 줬으면 좋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지만 후보라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노력을 해서 후보가 된 마당에 사퇴라는 게 쉬울 거라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통합당은 이날 김 후보의 해당 발언을 놓고 징계 절차 등 후속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우선 ‘엄중경고’로 1단계 조치를 마무리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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