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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과 경남바이오파마를 자회사로 둔 라이브파이낸셜이 솔젠트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일본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 라이브파이낸셜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라이브파이낸셜은 솔젠트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키트’의 일본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브파이낸셜은 경남제약·경남바이오파마(전 바이오제네틱스)의 모기업이며, 솔젠트는 글로벌 유전체 정밀의학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자회사다.

솔젠트가 개발한 ‘DiaPlexQ™ Novel Coronavirus(2019-nCoV) Detection Kit’는 코로나19의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의 진단키트다. 최근에는 유럽 CE 인증에 이어 유럽·미국·필리핀·우크라이나와 같은 독립국가연합(CIS)·중동 국가 등을 대상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브파이낸셜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5개의 업체 중 직접 개발·생산한 핵심원재료로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는 솔젠트가 유일하다. 또한 솔젠트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수입 및 판매권한을 첫 번째로 승인 받은 업체다.

라이브파이낸셜은 솔젠트와의 이번 독점판매권 계약 체결로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000여명을 넘어서며 혼란을 겪고 있는 일본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전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일 기준 누적 4,804명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감염관리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일본 고베대학교 교수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점점 심화 돼 ‘제2의 뉴욕’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으며, 한국 비난에 앞장서던 일본 산케이(産經)신문도 한국의 대응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특히 산케이는 4∼6시간에 감염 유무를 판정할 수 있는 한국제 진단 키트의 수출과 지원을 요구하는 나라가 100개국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라이브파이낸셜 관계자는 “자사의 최대주주인 ㈜라이브플렉스의 일본현지 판매법인 ‘라이브플렉스재팬’과 함께 일본 유수의 제약사들과 바로 협의를 진행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라며 “일본 전역의 펜데믹 상황도 조기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국내의 우수한 진단 키트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2일 폴란드 정부는 솔젠트 모회사인 EDGC에 3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요청한 바 있다. EDGC는 폴란드 정부의 긴급 수송 요청에 이날 15만명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폴란드 전세기편으로 우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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