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일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해양경찰청 앞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동막역 앞에서,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캠퍼스타운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일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왼쪽)가 해양경찰청 앞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운데)가 동막역 앞에서, 정의당 이정미 후보(오른쪽)가 캠퍼스타운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인천 연수을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정의당은 “민주당 거절로 단일화가 불발됐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요청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정일영 민주당 후보는 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정미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저한테 직접적인 단일화 요청은 한 번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꼭 이기기 위해서 서로 철학이 다른 후보끼리 임의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은 국민께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원래부터 안 할 생각이었고 당에서도 그렇게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발언은 전날(6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입장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심 대표는 인천 연수을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안 하겠다고 하니까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심상정) 대표께서 하신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기는 조금 어렵다”며 “민주당은 단일화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김종민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선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정 후보가 전 정권의 수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선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위 회의에서 “정의당은 그 어느 선거구에서도 단일화를 구걸한 바가 없다”며 “미래통합당 심판을 이유로 권력을 독식하겠다는 민주당의 태도야말로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 후보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해 왔다”며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잘못된 정책을 뒷받침하고 누릴 것 다 누리다가 갑자기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야말로 파란 잠바 안에 빨간 내복 입은 기회주의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듣기 거북한 이야기다. 단일화가 안 되면서 갑자기 완전 근거 없이 공격을 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 해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