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법 규제를 받지 않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청약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 예정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주거용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과 부동산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 청약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 예정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이 부동산 규제 속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규제를 피한 주거상품인 동시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도 각광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 상반기까지 대전과 대구, 동탄 신도시 등에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주요 단지로는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도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현대BS&C ‘동탄역 헤리엇’ 등이 상반기 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분석한다. 기존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견이 형성돼 있고, 현행 주택법에 적용되지 않아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동일한 특화설계, 커뮤니티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주거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에 오피스텔이 기존 투자상품에서 주거상품으로의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법에 적용되지 않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여기에 오피스텔은 보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피할 수 있고, 전매제한도 없어 당첨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에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시장에서 수요가 몰리며 연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320실 모집에 5만7,692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80.28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또한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도 최고 17.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천 타입의 청약을 마무리 했다.

지방에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 또한 인기가 높다. 지난달 신세계건설이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공급한 ‘빌리브 센트로’는 청약접수 결과 392실 모집에 1만4,962명이 청약하며 평균 38.16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 및 대출 규제가 덜하고 자금 소명 출처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구매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주목 받으며 청약 및 매매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이 형성돼 실거주에도 문제가 없고,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은 투자상품으로도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어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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