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생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생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민생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원칙을 지킨 정당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4‧15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비례정당 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제3지대 정당들은 ‘원칙을 지킨 정당’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더불어시민당과 당대당 통합을 언급했다고 했다”며 “집권여당이 결국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위성정당 참여를 결정하며 한 명분이 소수정당 국회 진입을 돕겠다는 것이었다”며 “이제 그 명분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시민당이 자신들의 꼼수위성정당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민생당은 ‘원내 3당 중 유일한’이라는 전제를 달면서 정의당과도 차별점을 두었다. 정의당은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원칙’을 지킨 정당임을 부각해 왔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총선 기자간담회에서도 “원칙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거대 양당 횡포에 단호히 맞서 싸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선대위원장은 “민생당은 원내 3당 중 유일하게 원칙을 지킨 정당”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 비례 후보를 모두 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대 양당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손 선대위원장은 “기득권 양당은 편법으로 시작부터 독이든 나무를 심었다”며 “독이든 나무에는 독이든 과일이 열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손 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의 싸움”이라며 “기득권 양당에게는 진정한 정치개혁을 바랄 수 없다. 원칙을 지키고 있는 민생당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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