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광명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광명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대 아래로 떨어지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코레일)의 ‘철통방역’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월 초순부터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진 직후부터는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꾸리고 총력대응에 착수했다. 열차 및 전국 역사의 방역을 최고 단계로 유지하는 한편, 객실 내 ‘거리두기’, 창구 투명 칸막이 설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엔 한 발 더 나아가 전국 주요 100여개 철도역 곳곳에 향균필름을 부착했다. 간접접촉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의 주요 감염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철도는 무증상 해외 입국자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광명역을 잇는 전용버스를 운영 중이며, 광명역에서 각 지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에 이들을 위한 전용칸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무증상 해외 입국자들의 수송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광명역은 일반 이용객과 해외 입국자의 동선 접촉을 최소화하는 한편,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지난 7일 광명역을 찾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빈틈없는 방역을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철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일정을 재차 연기했다. 한국철도는 앞서 3월 21일로 예정돼있던 필기시험 일정을 이달 25일로 연기한데 이어, 최근 6월 14일로 추가 연기했다. 한국철도 채용 필기시험 응시대상 인원은 4만3,000여명에 달한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치르는 필기시험의 특성을 고려해 다시 한 번 채용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수험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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