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가 비주력 사업을 떼어낸 데 이어 수주잔고 또한 늘어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제기된다./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가 비주력 사업을 떼어낸 데 이어 수주잔고 또한 늘어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제기된다./아이에스동서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아이에스동서가 올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비주력 사업 부문을 떼어냈고, 지난해 편입된 종속회사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주잔고도 두둑해 향후 매출 등 실적 증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에스동서는 고공 성장을 이어오던 중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매출액 9,641억원을 기록하며 4년만에 매출이 1조원대 아래로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각각 82%, 69% 급감했다. 대형 공사현장이던 ‘부산 용호동 W’의 준공으로 매출과 이익에 공백이 생긴 탓으로 풀이된다.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향후 반등을 위한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지난해 편입된 건설폐기물 업체 인선이엔티가 호실적을 거뒀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비주력 사업 부문인 요업 부문을 올해 떼어냈다. 여기에 두둑한 수주잔고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출 등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건설폐기물 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인선이엔티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953억원, 순이익 125억원을 거뒀다. 인선이엔티는 편입 시점에 따라 하반기 실적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에스동서의 종속기업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이누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건을 의결했고, 원안대로 승인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5월 분할신설된 이누스 지분 전량을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요업 사업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요업 부문을 완전히 떼어내는 것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요업 부문을 떼어낸 것은 향후 반등을 위한 ‘선택과 집중’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대비 요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다. 비중이 높지 않지만, 지난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것과 향후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판단 하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과 더불어 수주 곳간이 늘었다는 점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2018년 말 기준 2조5,000억원을 밑돌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3조3,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아이에스동서의 한 해 매출이 1조원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3년치 일감을 일찌감치 확보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인선이엔티의 편입, 이누스 매각 등으로의 사업 구조 개편과 수주잔고의 매출화 등이 반영돼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는 고마진 건설 폐기물 업체인 인선이엔티의 편입과 적자 사업인 이누스의 매각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며 “보유한 수주잔고가 매출화되면서 올해 매출 턴어라운드를 필두로 향후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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