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당내 4·15 총선 출마자들의 잇딴 ‘막말 논란’에 대국민 사과 카드를 꺼내들었다. 4·15 총선까지 불과 6일 앞둔 상황에서 우려되는 ‘민심 역풍’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은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다. 김 후보와 차 후보는 최근 각각 ‘세대 비하’(김 후보) 발언, ‘세월호 유족 모욕’(차 후보) 발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며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의석 수 과반 확보(151석)라는 목표를 위해 김 위원장을 영입했다.
지난달 2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 위원장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면서도 “생의 마지막 소임으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왔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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