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대국민담화에 이어 바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수장이 전화회담을 갖고 동북아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한일관계에 대한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향후 양국 관계 및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전화’로써 이뤄질 예정이지만,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과 향후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의 수장들은 한일간 관계에 대해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지난 역사에 대한 정직한 성찰이 이뤄질 때 공동 번영의 미래도 열어갈 수 있다”, “양국의 미래 세대에까지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지워선 안 된다”며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에 대해 올바른 직시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오늘 전화 통화에서도 박 대통령이 역사 논란에 선을 그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양국 간엔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두 나라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만큼 21세기에 어울리는 미래지향적 관계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일 관계에 대한 발전 방향 외에도 북핵 문제 등 동북아의 평화와 관련된 문제들도 이번 전화 회담의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한·일 양국간 상호 공조 및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

앞서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통해 영토·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동북아 국가들 간에 상호 신뢰를 구축, 안보·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과 공동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혀온 바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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