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10일 세종을 출발해 31.7km 여정에 나선다.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세종을 출발해 31.7km의 여정에 나선다. 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 대장정에 나선 이후 전날(9일)에 대전을 지나 세종에 도달해 총 279km를 달렸다. /국민의당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400km 국토 종주에 나선 지 10일 차에 접어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정의 3분의 2지점을 지나며 대장정의 마무리에 다가서고 있다.

안 대표는 10일 세종을 출발해 31.7km의 여정에 나선다. 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 대장정에 나선 이후 전날(9일)에 대전을 지나 세종에 도달해 총 279km를 달렸다. 

안 대표의 국토 종주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각오로 시작됐다. 안 대표는 그간 산업단지 근로자, 자영업자, 시장상인 등을 만나왔다.

안 대표는 이 과정에서 현안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여수 산업단지를 방문한 지난 2일 “산업단지 피해와 지역별 미래기술 발전 정체를 막을 대안으로 2020년 본예산 항목조정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에 건강보험·전기·수도 요금 감면 삭감 방안’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치권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안 대표는 지난 3일 “어려운 상황에 정당들이 국민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선거지원금을 선관위에 반납하자”고 주장한 한편, 여야를 강타한 긴급재난지원금 논의에 대해서도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긴 시간 달리기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지난 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솔직히 발 부상까지 당해서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달리기 유세’를 통해 기존 정치권과 다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은 우리 당의 비전과 정책을 말하기 위함”이라며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말을 하면 행동으로 옮기는 진정성과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유세를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정신력과 체력을 증명하는 유세’라고 강조하며 다른 정당들과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이날 세종시지방자치회관에서 일정을 시작한 안 대표는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전력공사, 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를 지나 충남 천안에 도착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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