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남편 이승배씨가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남편 이승배씨가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사전투표 첫날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사전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투표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정의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0일 고양시 덕양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심 대표는 “제 남편과 생애 첫 투표를 하는 만 18세 청소년 두 분과 같이 투표를 했다”라며 “오늘은 아주 의미 있는 사전 투표를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의당을 지켜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지난 20년 동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헌신해온 정당”이라며 “대한민국 사회 개혁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비례정당을 비판하며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비례정당으로 정의당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재차 유권자 마음 얻기에 나선 것이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비례 의석 몇 석을 목적으로 만든 거대 정당의 일회용 위성정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다양한 시민의 삶을 대표하고 민생을 중심으로 협력 정치 견인할 수 있는 힘을 달라”며 “교섭단체 정의당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김찬우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도 겸 청소년 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도 함께 했다. 지난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선거에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에 첫 투표를 할 수 있게 돼서 기쁜 마음이다”라며 “‘그렇게 어렵지 않은 투표였는데 왜 지금까지 안됐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과 흑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할 때 잘 몰라서 안된다는 이유로 참정권을 방해했다”며 “청소년들도 똑같다. 청소년들도 시민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참정권이 부여되도록 정의당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지역구인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유세에 집중한다. 심 대표는 그간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인천, 광주, 전주 등 후보자 지원 유세에 힘을 쏟아 오면서 지역구 유세와 멀어져왔으나 이날 유세에 나서며 지지세를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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