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잡음을 일으키며 논란을 사고 있다. / 탑텐
신성통상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잡음을 일으키며 논란을 사고 있다. / 탑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탑텐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의류업체 신성통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에서 연일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는 수출 담당 직원들을 ‘전화 통보’로 해고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버스를 대절한 단체 회식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9일 서울경제TV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지난달 말(30일)과 이달 두 차례(3일, 7일)에 걸쳐 단체 회식을 진행했다. 회식을 위해 버스가 대절됐으며, 임원급이 모였던 7일 회식은 서울의 유명 5성급 호텔에서 진행됐다. 특히 임원급 회식은 야외 연회장에서 열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성통상의 이러한 모습은 코로나19 근절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당 보도에서 사측 관계자는 “격려차원에서 가진 회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얻어 매출이 뛴 걸 자축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로 파악된다. 신성통상 주력 브랜드 탑텐은 지난해 하반기 유니클로가 ‘보이콧 재팬’ 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지목됐다. 탑텐은 애국 마케팅까지 펼치며 호재를 적극 이용했다.

효과는 컸다. 지난 2월 공시된 반기보고서(6월 결산법인)를 보면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 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신성통상 매출(3,161억)은 전년 동기 대비 14%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익(294억)은 무려 83%가 늘었다.

앞서 신성통상은 구조조정 문제로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수출본부 직원들을 해고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화로 통보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샀다.

본지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신성통상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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