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블로그 편집 에디터 '모먼트'를 출시했다. 모먼트는 숏폼 동영상 형태의 서비스로 블로그 게시물에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전달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네이버
네이버가 블로그 편집 에디터 '모먼트'를 출시했다. 모먼트는 숏폼 동영상 형태의 서비스로 블로그 게시물에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전달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네이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숏폼 동영상 에디터 ‘모먼트’를 선보였다. 최근 국내외에서 동영상 서비스가 활기를 띄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서비스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네이버는 10일 블로그에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모먼트를 출시했다. 모먼트는 블로그 내에서 쉽게 영상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는 블로그 전용 동영상 에디터다. 

인덱스 기능으로 동영상 목차를 만들 수 있고 네이버 지도의 위치정보와 네이버 쇼핑의 상품정보 등을 영상에 추가할 수 있다. 모먼트만으로도 블로그 게시물에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모먼트 출시를 기념해 4월 ‘레시피’, 5월 ‘리빙’ 등 매월 새로운 주제의 ‘블로그 모먼트 챌린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부터 동영상 서비스로의 트렌드 변화를 인정하고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입지를 빼앗겼다. KT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시청시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93.7%를 기록했고 네이버는 43.1%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유튜브와의 격차가 두 배 넘게 벌어지자 최근 빠르게 떠오르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은 ‘틱톡’이다. 틱톡은 지난 2016년 중국 바이트댄스가 손보인 숏폼 동영상 서비스다. 15초에서 최대 1분까지 이용자가 직접 만든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상에서 이용자들과 공유도 가능하다.

미국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7억5,000만건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보다 각각 1,7배, 2.5배 많다.

그러나 모먼트가 새로운 플랫폼이거나 서비스가 아니라 블로그를 기반으로 하는 편집용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네이버TV 등 기존의 동영상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업계선 나온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창작자들이 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더욱 풍성하게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뷰티, 요리, 여행 등 동영상 콘텐츠 생산이 활발한 카테고리에서의 사용성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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