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내 주요 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주택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과 경기도 내 주요 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3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조사 지역은 서울 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경기도 내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이다.

우선 강남3구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87건으로 전월 754건 대비 500여건 가량 줄었다. 강남3구는 지난해 12월 1,154건의 매매거래량을 보였지만, 올해 1월 469건으로 급감한 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마용성 지역의 매매거래량 또한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마용성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284건에서 12월 968건으로 줄었고, 올해 3월에는 247건으로 급감했다.

반면 노도강 지역의 경우 강남3구와 마용성 지역과 대비해 하락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도강 지역의 지난해 12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25건이다. 이후 1월 1,496건으로 줄었고, 지난달 895건을 기록했다.

경기도 내 수용성 지역에서의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말부터 증가세를 보였지만, 3월 급격히 하락했다. 수용성 지역의 지난해 12월 매매거래량은 6,548건에서 올해 2월 8,655건으로 늘었지만, 지난달 2,004건으로 급감했다. 12.16 대책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올 초 거래량이 늘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월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부터 거래량이 급감했다”며 “4월 매매거래량 또한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심리가 매입 관망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상당한 자산이 투입되는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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