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3일간 대전 및 금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3일간 대전 및 금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구 한국타이어)가 공장 가동을 멈춘다. 코로나19 사태가 낳은 또 하나의 후폭풍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4일 공시를 통해 대전공장 및 금산공장의 생산중단을 알렸다. 이 두 공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곳이다.

생산중단의 이유에 대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완성차 업체 휴무 및 판매 상황 변화에 따른 재고 조정과 생산 효율성 제고 및 설비점검”이라고 밝혔다. 생산중단 기간은 이날부터 16일까지 3일간이며, 17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신음하고 있는 상황의 연쇄작용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과 유럽, 남미 등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자동차공장도 줄줄이 멈춰선 상태다. 또한 현지에서의 영업활동 자체가 중단돼 한국발 수출 또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공장 가동 및 영업활동이 초유의 상황에 놓이면서, 핵심 부품인 타이어 또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뿐 아니라 대다수 산업이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며 “그나마 일부 지역 자동차공장이 재가동되거나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산중단에 이른 이 같은 상황은 실적 개선이 시급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게 더욱 무거운 숙제를 남길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으며, 특히 2016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의 절반이 사라졌다. 이에 최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그동안의 실적 부진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히며 대대적인 경영개선을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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