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생산 공장들의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각 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자기기들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대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AP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생산 공장들의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각 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자기기들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대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전세계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른 전자기기 출하량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게임기기 공급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 세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억300만대로 추정된다. 1분기는 중국에서, 2분기는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 공백이 확대돼 감소율이 16~19%대, 3~4분기에는 0~2%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연간 TV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감소해 4,100만대, 2,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생산시설의 가동이 대부분 정지된 탓이다. LG전자의 경우 인도 서부 산업도시 푸네에 위치한 생활가전, TV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미국 디트로이드 자동차부품 공장 역시 가동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 일부는 가동하고 있지만 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따라  PC, 콘솔 등 게임 전자기기의 출하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게임업계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콘솔 시장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PC와 달리 콘솔의 경우 기기와 게임이 모두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전체 시장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당초 올해 초에 출시예정이었던 콘솔 신작들이 상반기에 줄줄이 출시된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당초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이 원활하기 시작하면 기존 실적까지 끌어올리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동안의 하락분을 메우고 나면 실질적인 상승세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현상 유지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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