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출마지인 서울 종로에서 최종 유세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을 결정할 것”이라며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며 기고만장하고 있다”며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난국’ 책임 지적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이미 반쪽이 됐다”며 “우리 경제 버팀목인 기업들이 세계 1위 자리를 하나둘 내주고 우리 경제 대들보인 중소기업들이 줄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700만 소상공인들은 내일의 꿈을 키우기는커녕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남은 절반을 또 이렇게 보내면 우리 경제의 남은 반쪽마져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저도 이 정권이 첫 단추를 잘못 꿰었지만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 반성할 줄 모른다. 국민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국민을 기만하려고만 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정부여당이)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장악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시고 절대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전국에서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을 부디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회견을 마치고 국민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충분한 의석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주리라 생각한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가 낮은 자세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어려움을 같이 한다면 (국민들이) 우리 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지만 국민께서는 미래를 보시리라 생각한다”며 “이 정부 하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가. 국민 의지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의석 수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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