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호남 등서 압승… 통합당, 강남벨트‧영남 제외 지역서 패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자정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종로구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수기 분류하고 있다./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6일 자정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종로구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수기 분류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4‧15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총선 민심은 정부여당 심판이 아닌 야당 심판을 선택했다.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확보 의석을 합해 단독으로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획득해 ‘슈퍼 여당’이 됐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석을 포함해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전국 개표율 99.98%를 기록한 16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지역구 총 253석 가운데 민주당은 163석, 미래통합당은 84석, 무소속 5석, 정의당 1석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99.98%인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미래한국당 33.84% 시민당 33.35%, 정의당 9.67%, 국민의당 6.79%, 열린민주당 5.42%, 민생당 2.71% 등을 기록했다.

정당 득표율을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민생당 0석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영남을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 등 전 지역을 휩쓸며 압승을 거뒀고, 통합당은 강남벨트 등 수도권 일부 지역과 텃밭인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참패를 했다. 거대 양당이 의석을 독차지하면서 21대 국회는 양당 체제로 재편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20대 총선 때 불었던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과 같은 제3정당 바람은 없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수혜를 기대했던 정의당도 6석을 얻는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총 49석) 민주당 41석, 통합당 8석, ▲경기도(59석) 민주당 51석, 통합당 7석, 정의당 1석, ▲인천(13석) 민주당 11석, 통합당 1석, 무소속 1석이다.

강원도(8석)는 통합당 4석, 민주당 3석, 무소속 1석, ▲충남(11석) 민주당 6석, 통합당 5석, ▲충북(8석) 민주당 5석, 통합당 3석 ▲세종(2석) 민주당 2석, ▲대전(7석) 민주당 7석이다.

부산(18석)은 통합당 15석, 민주당 3석, ▲울산(6석) 통합당 5석, 민주당 1석, ▲경남(16석) 통합당 12석, 민주당 3석, 무소속 1석이다. 대구(12석)는 통합당 11석, 무소속 1석, ▲경북(13석) 통합당 13석이다.

광주(8석)‧전남(10석)‧전북(10석)은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제외한 전 의석을 민주당이 싹쓸이 했다. 제주의 경우도 3석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다.

단일 정당이 총선을 통해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선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이 180석을 획득하면서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됐으며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졌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은 개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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