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번 4‧15 총선 결과에 대해 수구‧보수세력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총선에서 의석을 얻지 못한 후보들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심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선 아쉬움을 내비쳤다. 발언을 하던 도중 심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 대표는 “국민의 열 분 중 한 분이 정의당을 선택했다. 민심의 태풍 한 가운데서도 정의당을 지켜준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10%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 2% 의석만을 가져 몹시 아쉬운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칙을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한 만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최선을 다한 당원들과 정의당 홀로서기 응원해 주신 국민들에게 더 좋은 결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함께 하지 못한 정의당 후보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모든 것에 걸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자랑스러운 후보들이 더 많이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고생한 후보들과 당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수구‧보수세력’에 대한 심판이자 촛불 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여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21대 국회에서 진보정당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미래통합당과 수구보수에 대한 심판이 이뤄진 선거”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제대로 된 반성 없이 지난 4년간 국회를 마비시키고, 개혁을 거부한 그들을 국민께서 용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 결과는 촛불 개혁을 진실로 원하는 국민의 염원이 담겨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멈추지 말고 개혁하라는 것이 슈퍼여당을 만든 국민의 여론”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슈퍼여당 시대에 진보정당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는 것을 유념하고,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청년‧녹색‧소수자의 삶을 헌신적으로 대변하도록 하겠다”며 “집권여당이 기득권 앞에서 주저하고 망가질 때 개혁의 방향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년을 외롭고 고된 길을 걸어 왔지만 정의당은 또 다시 시작 하겠다”며 “정의당은 진보대안세력으로서의 길을 찾아 가겠다. 길에 대해서 깊고 넓은 논의를 시작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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