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빵이 출시 2주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20년여 만에 캐릭터 빵의 부활을 알렸다. / SPC삼립
펭수빵이 출시 2주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20년여 만에 캐릭터 빵의 부활을 알렸다. / SPC삼립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1999년과 2000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빵이 20여년 만에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등장한 ‘펭수빵’이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캐릭터 빵의 원조 격인 ‘국찐이빵’의 후계자로 떠오른 것이다.

1999년 SPC삼립은 개그맨 김국진을 모델로 한 국찐이빵을 출시했다. 실존 인물의 이름을 빵 이름으로 붙이는 파격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시도였다.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당시 ‘여보세요~’ 등의 유행어로 높은 인기를 누린 김국진 효과는 컸다. 국진이 빵은 월 평균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빵마다 다양한 스티커(씰)를 동봉해 수집욕을 자극하는 마케팅도 국찐이빵 인기에 한몫했다.

국찐이빵의 계보는 ‘핑클빵’과 ‘포켓몬스터빵’으로 이어졌다. 등학교길 학교 인근 슈퍼마켓은 핑클빵과 포켓몬스터빵을 구매하려는 학생들도 북적거리는 진풍경이 펼쳐질 정도였다. 특히 포켓몬스터빵은 캐릭터별 스티커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해 청소년들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후 케로로, 원피스, 디지몬빵 등이 출시됐지만 큰 반향을 얻지 못했고 캐릭터빵은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최근 20년여 만에 캐릭터빵의 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간이 훌쩍 흘러 2020년에 등장한 펭수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SPC삼립에서 출시한 펭수빵이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팔리며 캐릭터빵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러블리 우유롤롤’‘스위뜨 페스츄리’ 등 5종으로 출시된 펭수빵은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스티커(띠부띠부씰)가 동봉돼 있다. 펭수빵은 ‘대빵No.1’이라는 제품 슬로건에 걸맞게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인기에 힘입어 SPC삼립은 디저트 브랜드 ‘카페스노우’ 제품에 펭수 캐릭터를 적용한 신제품을 추가로 내놨다. ‘신이 나! 크림치즈슈’와 ‘펭러뷰 쇼콜라케익’ 등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앞으로도 펭수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과 행사로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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