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와 김고은이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를 통해 만났다. / SBS 제공
이민호와 김고은이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를 통해 만났다. / S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민호‧김고은과 김은숙 작가가 만났다. ‘평행세계’라는 판타지적 요소에 로맨스를 녹인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드라마계 ‘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16일 오후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방송인 박슬기가 진행을 맡았으며, 이민호‧김고은‧우도환‧김경남‧정은채‧이정진이 참석했다. 백상훈 감독은 촬영 일정으로, 김은숙 작가는 집필 일정 등의 이유로 제작발표회 현장에 불참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는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랑,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의 작품을 집필했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알려져 202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은숙 작가 신작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 SBS 제공
김은숙 작가 신작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 SBS 제공

여기에 전역 후 첫 복귀에 나선 이민호와 tvN ‘도깨비’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에 나선 김고은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방영 전부터 큰 화제성을 자랑한다. 

먼저 이날 이민호가 군 제대 후 오랜 만에 대중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뭔가 낯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다들 잘 지내셨나. 보고싶었다”라며 “3년의 공백기를 가졌는데, 저를 약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20대와는 또 다른 30대를 배우로서 그려야하는 입장이고, 그러려면 성장을 해야 하고 분명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해 모니터도 많이 하고 단점이나 (연기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민호는 “3년간의 공백 끝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할까를 고민하던 찰나에 김은숙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나는, 잘해내고 싶은 대본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김은숙 작가님과 한 번 작업을 했었다.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은 무게감이 있는, 영향력이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신뢰와 믿음을 토대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김은숙 작가와의 재회 소감을 말했다. SBS ‘상속자들’ 이후 7년 만의 재회다.

이번 작품에서 이민호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과(理科)형’이라는 캐릭터 설명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민호가 '더 킹_ 영원의 군주'를 통해 제대 후 첫 복귀한다. / SBS 제공
이민호가 '더 킹_ 영원의 군주'를 통해 제대 후 첫 복귀한다. / SBS 제공

이와 관련 이민호는 “실존했던 대한제국이 배경이 아닌, 드라마 속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대한제국 속 3대 황제다. ‘이과형’ ‘문과형’으로 사람의 유형을 나누는 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대본을 보고 수학자 책들도 찾아보고 물리학자 강연도 찾아봤는데 굉장히 난해하고 어렵더라”라며 “제가 심플하게 생각했던 지점은 ‘이과형’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명확한 답을 좋아하고 풀이를 하는 동안엔 굉장히 신중한, 말 한 마디가 진지하고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3년 만에 김은숙 작가와 다시 손을 잡았다. 극중 김고은은 대한민국 강력반 형사 정태을과 대한제국에서 범죄자로 사는 루나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김고은은 “대본을 보고 나서 평행세계에 대한 이야기인데 많은 디테일들과 세세함이 들어가 있는 드라마로 느껴지더라. 1인 2역이 나오는 드라마가 있긴 하지만, 이처럼 많은 1인 2역이 나온 적은 없는 것 같다”라고 대본을 읽고 난 소감을 전했다.

김은숙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선 “전작에서 좋은 기억이 남았기 때문에 불러주신 거라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며 “실망시켜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고, 좋았던 기억을 나쁘게 만들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민호와 김고은은 ‘더 킹: 영원의 군주’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춘다. 이민호는 “시시각각 눈빛이 변한다. 강렬하기도 했다가 소녀 같기도 하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것 같다”며 “‘차이나타운’ ‘도깨비’ 등에서 스펙트럼이 넓지 않았나. 왜 그랬는지를 눈을 보고 있으니 알 것 같더라”라고 김고은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고은 / SBS 제공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고은 / SBS 제공

이에 김고은은 “선배신데 성격이 좋으셔서 어색한 시간을 많이 못 느끼기고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된 것 같다. 그런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셨던 것 같다”며 “조금 더 편하게 캐릭터로서 연기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도움과 배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평행세계’라는 다소 심오한 설정 때문에 작품설명만으로 완벽하게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지만, 배우들은 “드라마로 보면 더 이해가 쉬울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히트작 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이민호‧김고은의 만남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오는 17일 밤 10시에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