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LG전자에서 출시하는 폴더폰 ‘LG Folder 2’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누구’를 탑재한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은 17일 LG전자에서 출시하는 폴더형 휴대폰 ‘LG폴더(Folder) 2’에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누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폴더형 휴대폰에 인공지능 서비스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간 어르신 세대는 정보 접근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스마트 기기 보유 조사결과에 따르면 20~40대의 99%가량은 스마트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60대는 79%, 70대는 3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마트폰 보유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익숙치 않고 어려운 디지털 기기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는 어르신 세대가 스마트폰의 사용에 뒤처지면서 세대간 ‘디지털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어르신 세대가 폴더폰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다. 

폴더폰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기능이 적어 사용이 쉽고 어르신 세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모델이기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작인 ‘LG폴더’를 사용하는 고객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약 70.5%로 실버 세대의 폴더폰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형태인 ‘폴더폰’에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기술인 ‘음성 인식’을 탑재해 고령층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LG폴더2를 사용하는 SK텔레콤 고객은 간단한 음성 질문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실행 방법은 간단하다. 통화 버튼 상단의 마이크 심볼이 새겨진 ‘AI 핫키’ 버튼을 누르면 인공지능 비서 ‘누구’가 실행된다. 인공지능 비서가 “제가 도울 일을 말해주세요”라고 응답하면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 된다. 그럼 ‘누구’가 답변을 음성과 텍스트로 동시에 알려준다.

인공지능 비서 누구를 통해 △날씨 △계산기 △날짜 △어학사전 △백과사전 기능 등 궁금한 내용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나 외로워”와 같은 ‘감성대화’를 통해 재미 요소도 제공한다.

아울러 사용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시 즉시 보호자에게 통화를 시도하는 ‘SOS’기능도 탑재된다. LG폴더2 단말기 뒷면에 위치한 ‘SOS’ 버튼을 빠르게 3번 누르면 5초 뒤에 사전 등록된 보호자 번호로 자동 통화 연결이 되며, 위치 정보도 함께 전송된다.

이외에도 폰을 열지 않고도 시간, 전화, 문자 수신여부를 확인 가능한 외부 알림창 기능, 데이터 사용 없이도 청취 가능한 FM라디오 기능, 비밀번호 설정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 잠금 기능 등도 탑재됐다.

문갑인 스마트 디바이스 본부장은 “폴더폰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LG폴더2’에 인공지능 비서 ‘누구’를 탑재했다”며 “앞으로도 실버층의 다양한 요구와 사용성에 맞춘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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