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내 분양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며 부동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현대엔지너이링이 상반기 대전 도안신도시에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도안 석경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2기 신도시 내 분양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며 부동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상반기 대전 도안신도시에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도안 석경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2기 신도시가 부동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모습이다. 3기 신도시 발표 후 계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높은 청약경쟁률과 미분양 물량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기 신도시는 서울의 집값 폭등 등을 막기 위해 2003년 추진된 신도시를 말한다. 2기 신도시는 △김포 한강 △인천 검단 △화성 동탄1·2 △평택 고덕 △수원 광교 △성남 판교 △서울 송파(위례) △양주 옥정 △파주 운정 등 수도권 10개 지역과 ‘대전 도안’ ‘천안 아산’ 등 충청권 2개 지역을 합해 총 12개 지역이 개발되고 있다.

2기 신도시는 연이은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주거단지의 모습이 속속 갖춰지고, GTX노선 등의 광역 교통망 확충이 이어지면서 가파른 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대전 도안신도시와 인천 검단 지구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고, 양주 옥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는 미분양 물량을 차차 털어내고 있다.

실제 대전 도안신도시는 지난해 3월 분양한 ‘대전아이파크시티 1∙2단지’가 각각 56.66대1, 86.45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또한 인천 검단신도시는 이달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가 평균 27.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치며, 지역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양주 옥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는 미분양 가구가 크게 줄었다. 양주시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기준 1,142가구에서 2월 말 기준 28가구로 급감했다. 파주시 또한 지난해 8월 미분양 물량이 432가구에 달했지만, 이달 미분양 가구수는 9가구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내 대전 도안신도시를 비롯해 양주 옥정, 평택 고덕, 동탄신도시 등 2기 신도시에서 3,000여 세대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이목이 쏠린다. 주요 단지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전 도안신도시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도안’ 외에 △제일건설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디에스종합건설 ‘양주 옥정신도시 대성베르힐’ △현대BS&C ‘동탄역 헤리엇(HERIOT)’ 등이 2기 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라며 “총선 직후부터 상반기까지 2기 신도시 곳곳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된 만큼, 상승세 흐름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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