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직격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핵심 사업부문인 카지노의 휴장 기간이 어느덧 두 달을 훌쩍 넘기게 됐다.
강원랜드는 최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카지노 영업장의 휴장 기간을 다음달 4일까지 재차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하자, 지난 2월 23일부터 카지노 휴장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연장된 휴장기간은 이번 결정을 통해 두 달을 넘기게 됐다.
카지노에 이어 지난 3월 2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호텔·콘도·워터파크 등 리조트 부문은 단계적으로 재개장 준비에 돌입한다. 본격적인 개장 시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정책을 적극 반영해 결정할 방침이다.
초유의 상황을 맞은 강원랜드는 중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지난해 하루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이 기간 매출 손실은 2,611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카지노와 리조트 부문이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당장 예년과 같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종료된 뒤에도 생활방역체계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방문객수 회복은 더딜 가능성이 높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도 사행산업인 카지노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다행히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적 여파는 앞으로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정도로 중대한 상황 속에 사행산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올해 말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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