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꾸릴지 모(母)정당에 흡수통합될 것인지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우선 통합당이 총선 참패의 여진을 해결하기 전까지 합당 논의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4·15 총선이 끝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아직 통합당과 합당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기를 맞은 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문제 등 향후 진로를 모색 중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전날(20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문제와 관련 “아직 교섭단체를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형제정당인 통합당이 수습이 되고 소통한 다음, 즉 선수습·후소통한 뒤에 야당의 역할을 어떻게 해나갈지…(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 19석을 확보했다. 통합당에서 1석을 ‘꿔주면’ 원내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바로 충족할 수 있다. 한국당이 통합당과 별개의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180석 초거대 정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교섭단체 1:2구도로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다.
다만 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을 포기할 경우 위성정당 창당 비판에 이은 ‘제2의 꼼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민주당이 범진보 연합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국당과 통합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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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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