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조7,000억원 추가 지원… 한도대출 방식 공급
‘코로나19 직격탄’ 아시아나항공 자금난에 긴급 수혈

국내 최초 포르투갈 리스본 직항편에 투입될 아시아나항공의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A350.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산은 측은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대해 한도 대출을 열어준 것이라며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산은과 수은의 이번 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필요 시 최대 1조7,000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산은과 수은은 각각 내부 결정 기구인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아시아나항공 추가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자금난이 심각한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지원된 것이다.

이는 앞서 지난해에 산은과 수은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영구채 5,000억원 인수 △한도 대출 8,000억원 △보증신용장(스탠바이LC) 3,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 패키지와는 별개의 신규 지원이다.

현재 이 중 8,000억원 대출은 이미 소진돼 최근 산은·수은이 보증을 서 다른 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구조의 스탠바이LC를 산은·수은 직접 대출로 전환해 3,0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이번 지원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설’도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가지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일 뿐 계약상 인수조건 변경은 아니다. 채권단 측도 이번 지원에 대해 “HDC현산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원 방안은 2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지원이 아시아나항공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산은과 수은 측은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5,000억원 출자전환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HDC현산 측에서 요청도 없었으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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