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목포 지역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연산동 연산주공5단지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목포 지역구에 출마한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연산동 연산주공5단지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최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직업같다”면서도 “개인적으로 통합당은 안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이 좋지 않을 거란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간다고 처음부터 예상했다”며 “비대위원장으로 성공한 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 두 분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통합당 행을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성공했던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의원은 “당시에는 총선이 있던 터라 김 전 위원장이 전적으로 공천행사를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22개월 앞둔 상황에서 대권 후보를 자기가 선정할 수 있도록 요구를 하는 것인데 (통합당이) 그렇게 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현재 통합당 당선자들도 김 전 위원장에게 빚이 없다”며 “공천권이 있으면 생살여탈권이 있으니까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서 국회의원들의 입을 어떻게 막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는 (김 전 위원장이) 안 갔으면 좋겠다. 끝이 안 좋을 것”이라며 “지금도 일부 의원들이 흔들어 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은 민주당의 승리 요인에 대해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원죄다”며 “통합당이 원체 못하고, 황 전 대표 리더십에도 한계가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 때와 같이 국정농단이 없는 한 헌정중단을 원치 않는다”며 “그런데 황 전 대표가 멀쩡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니까 뭉쳐버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결국은 대통령 후보 꿈을 꾸는 것”이라며 “그 징검다리는 확보됐기 때문에 통합당이 103석이 아니라 4명의 무소속, 그리고 (국민의당) 3명 이렇게 하면 110석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만약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그게 무산된다”며 “그러나 (통합당) 일부에서 (국민의당이) 200만 표를 받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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