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운영사 VCNC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 이후 ‘타다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뉴시스
‘타다’ 운영사 VCNC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 이후 ‘타다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회에서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며 서비스를 전면 종료했던 ‘타다’ 운영사 VCNC가 새로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생존법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타다’는 지난 10일 자정을 끝으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전면 종료했다. ‘타다 베이직’은 11인승 카니발과 운전기사를 제공하는 ‘타다’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이자, ‘타다’에서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대표 서비스였다.

2018년 10월 출범한 ‘타다’가 핵심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지난달 국회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전격 통과됐기 때문이다. 신규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이 개정안은 ‘타다 베이직’의 법적 근거를 사실상 제거하는 내용 또한 담고 있어 ‘타다 금지법’으로 불렸다.

‘타다’는 서비스 출범 이후 줄곧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을 마주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열린 첫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존폐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국회의 움직임까지 되돌리진 못했다.

이후 ‘타다’ 운영사 VCNC는 차량 매각, 희망퇴직 등 서비스 종료에 따른 뒷수습에 착수했다. 하지만 졸지에 실직자가 된 드라이버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VCNC는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기반으로 신규 모빌리티 생태계에서의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VCNC는 최근 ‘타다 프리미엄’ 확대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4일에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타다 프리미엄’ 설명회를 개최했다.

서비스가 종료된 ‘타다 베이직’과 ‘타다 프리미엄’의 가장 큰 차이는 법적 근거에 있다. ‘타다 베이직’은 11인승 이상 승합차 렌트 시 운전기사 알선이 가능하도록 한 기존의 예외규정을 법적 근거로 내세웠다. 반면,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면허를 갖고 영업하는 ‘고급택시’다. VCNC가 진행한 설명회의 대상도 택시기사들이었다.

더 나아가 ‘타다’는 원하는 시간 동안 차량 및 운전기사를 제공하는 ‘타다 프라이빗’에 ‘타다 골프’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엔 기업고객 대상으로 제공됐던 골프장 이동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이용시간이 길고 사전 예약제가 적용돼 ‘타다 금지법’에 적용되지 않는다.

VCNC의 이 같은 행보는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한 신규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정부 방침 및 업계 흐름에 순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택시와 경쟁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신규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택시면허 기반으로 조성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왔던 VCNC이기에 이러한 변화는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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