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한 영화 ‘라라랜드’(왼쪽)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신작 ‘저 산 너머’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영화, 리틀빅픽처스
재개봉한 영화 ‘라라랜드’(왼쪽)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신작 ‘저 산 너머’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영화, 리틀빅픽처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에 신작 기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개봉 영화 ‘라라랜드’가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개봉을 앞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 ‘저 산 너머’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면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 ‘라라랜드’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2,61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367만3,187명이다. 2016년 12월 개봉작인 ‘라라랜드’는 국내에서 지난달 25일 재개봉했다. 이후 이날 17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위는 마블 히어로무비 ‘어벤져스’다. 2012년 4월 개봉작인 ‘어벤져스’는 재상영을 시작한 23일 2,319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2위에 안착했다. 누적관객수는 707만7,926명이다. 같은 날 재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역시 이날 1,258명을 동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관객수 1,049만6,098명을 기록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재개봉임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마블을 향한 국내 관객의 사랑을 다시 입증했다. 이어 영화 ‘1917’이 1,988명을 동원, 3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79만3,66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극장가에 한국영화 개봉 소식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개봉하는 ‘저 산 너머’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목을 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친 기록이다. 

‘저 산 너머’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 가족의 사랑 속에서 마음밭 특별한 씨앗을 키워간 꿈 많은 7살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종교, 신앙을 초월해 모두를 품었고 모두가 사랑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의 어린 시절을 다룬 첫 극영화로, 고(故) 정채봉 동화 작가가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정신을 엮어냈던 원작을 영화화했다.

앞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공개된 뒤 아름다운 영상미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따뜻한 이야기 등 종교를 넘어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작품으로 호평을 이끌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 산 너머’를 시작으로 극장가가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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