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총선 이후 당 체제 정비에 힘을 쏟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 주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를 보이겠다는 정체성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전날(23일) 안 대표가 대구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태규 전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구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힌 것은 물론, 권은희 의원 역시 최고위 결정을 통해 대구 방문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선 이후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선거 이후 당 체제 정비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은 물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430km 국토 종주에 나섰던 안 대표의 회복 및 안정에 집중했다. 안 대표는 국토 종주 기간 동안 발과 인대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안 대표의 대구행은 오랜 휴지기를 가진 이후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 대구 봉사활동 당시 지지율 상승 등 ‘안철수 효과’를 보았던 만큼, 동면에서 깨어났음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인 셈이다.
또한 안 대표가 강조해온 ‘언행일치’에 부합하는 행보라는 점에서 당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도 풀이된다. 안 대표는 지난 16일 4‧15 총선 결과 입장문을 통해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던 대구를 방문해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안 대표는 2주간의 봉사활동을 마무리한 후 기자회견에서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에 와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다음 주 안 대표가 직접 이끄는 ‘혁신준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혁신위 인선 및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정당지지율] 민주당 지지율, 대구·경북서 20%대… 통합당 22%,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 내년 4월 치러질 부산시장 후보 하마평 벌써부터 무성
- [21대 총선 결과 분석②] 비례투표, 보수 뭉치고 진보 흩어졌다
- 안철수, 다음 주 공식 활동 재개… 부상 회복 중
- 국민의당·민생당, 21대 국회서 생존할까
- 국민의당 , 안철수 진두지휘 ‘혁신준비위원회’ 출범
- 다시 대구 향한 안철수 “코로나19 위기이자 기회”
- 안철수, '보수' 평가 반박한 이유
- 주호영, '안철수 동행론' 꺼낸 든 이유
- 코로나19 입시 우려… ‘수능 연기’ 제안한 안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