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둔 데 이어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뉴시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1분기 호실적을 거둔 데 이어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올 1분기 코로나19 확산 속 호실적을 거뒀고, 수주잔고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5년만에 정비사업 단지에서의 귀환을 알렸다.

삼성물산은 올 1분기 매출액 6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매출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늘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5.8%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건설부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11조6,523억원의 매출액과 5,3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가량 소폭 줄고, 영억이익은 30% 급감한 실적이다.

하지만 올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건설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반면 상사, 패션, 레저, 식음 등 여타 사업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를 하회했다.

수주잔고도 늘었다. 건설 부문의 1분기 수주잔고는 27조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조1,61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늘었다. 또한 1분기 2조6,150억원 신규 수주를 거두며 올해 수주 목표 11조1,000억원의 23% 가량을 달성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적을 유지했다”며 “연간 수주계획 달성을 지속하고, 코로나19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반등에 이어 5년만에 등판한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 166명의 조합원 중 126명의 표를 받아 75.9%의 압도적 득표율로 수주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과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특히 이 단지는 삼성물산이 2015년 신반포3차 재건축 사업 수주 후 5년만에 정비사업 단지에 재등판했다는 점에 이목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은 강남 정비사업 단지에서 귀환을 알렸다. 5년간 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했지만,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한 셈이다.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등 경쟁사들 또한 각각의 전략을 내세우며 수주전에 나섰지만, 조합의 선택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은 현재 신반포15차 인근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에 힘 입어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의 수주 의지도 피력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사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 사업관리 역량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수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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