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분기 영업익의 감소 속 수주실적과 재무구조 안전성을 이끌어 냈다./뉴시스
현대건설이 1분기 영업이익 감소 속에서도 준수한 수주실적과 재무구조 안전성을 이끌어 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현대건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수주실적과 재무구조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재무 유동성을 통해 내실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 4조589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4% 줄어든 실적이다.

영업익의 하락 속에서도 수주실적은 빛났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을 비롯해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 PLOT4 공사,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등 국내·외 공사를 수주하며 1분기 9조9,312억원을 수주했다. 전년 대비 241.9% 상승한 수주액이자, 2020년 목표 수주액 25조1,000억원의 40%를 달성한 것이다.

수주잔고도 두둑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1분기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10.5% 상승한 62조2,338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이 17조원 가량인 것을 감안할 때, 4년치 가량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금 유동성과 재무구조의 안정성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견조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의 1분기 기준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9.1%, 부채비율은 119.3%이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전년 말 대비 26.7% 증가한 5조4,446억원이며 순현금도 전년 말 대비 54.1% 증가한 2조6,321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해외에서 입찰 평가가 진행 중인 사우디, 이라크 등에서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공사를 포함한 각국 정부정책과 연계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내에서는 주요 SOC사업과 주택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수행·원가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어려운 글로벌 경제 여건 속에서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내실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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