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기 위한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막이 올랐다.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경선을 앞두고 27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에게는 21대 국회에서 전체 의석의 5분의 3인 180석의 ‘슈퍼여당’을 맡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 새 원내 수장은 당청간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야당과의 협상에서도 능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친문 그룹에서 김태년·전해철·윤호중 의원이 경선 출마를 검토 중이거나 출마 의사를 굳힌 상황이다. 비문계에서는 정성호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후보 등록 첫날인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년 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직 통합과 혁신으로, 2년 뒤 4기 민주정부 탄생의 토대를 세우겠다”며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해철 의원은 28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전 의원은 당초 이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조율 때문에 일정을 미뤘다.

김태년·윤호중 의원도 출마 문제를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당의 공천을 책임졌던 사람이 총선 직후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이 불공정할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불출마를 밝혔다가 10여분 후 해당 글을 내렸다.

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실수로 올라간 것”이라며 “나중에 입장이 정해지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태년‧윤호중 의원은 현재 물밑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조율 결과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 혹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출마를 고심했던 노웅래, 박완주, 윤관석, 박홍근 의원 등은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주일 많은 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4기 민주 정부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에 “21대 국회 민주당 첫 원내대표 선거에는 도전하지 않는다”며 “당의 가장 젊은 3선 의원으로서 바로 원내대표직에 도전하기보다는 우선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유능한 선배 의원들을 잘 모시면서 당의 안정과 단합 그리고 일하는 민생국회를 선도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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