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전에 있어서는 어떠한 타협과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것은 물론, 대규모 투자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 안전에 앞서는 것은 없다는 포스코

지난해 제철소 생산현장을 방문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조금만 방심해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업무에 임하는데 있어 매순간 경각심을 잃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합심해 일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일어나야 행복한 직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정우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기치로 내건 ‘더불어 포스코(With POSCO)’ 실현하는데 있어 안전 최우선 경영이 기본 중의 기본임을 거듭 강조해왔다.

포스코가 전사 차원의 일원화된 안전관리 및 전문성 강화, 작업장 내 잠재위험 요소 발굴 및 제거를 위해 2018년 1조1,05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 같은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포스코는 최고의 가치인 안전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노력 및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사 및 협력사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안전혁신비상TF다. 이 TF는 기존의 안전 활동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안전 활동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발족됐다.

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안전다짐대회, 안전소통간담회, 안전골든벨 등이 있다. 안전다짐대회에서는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한 안전 사각지대 사전 발굴 및 조치 △야간 교대시간 등 사고 취약 시간대 직책보임자와 현장 근로자 공동 안전점검 실시 △노후화된 핸드레일과 계단 등 안전시설물 전면 교체 △장기 미사용 시설물 및 설비 전수 조사 및 철거 등이 주요 개선활동으로 발표됐다.

이를 위해 안전혁신비상TF는 제철소별 안전활동 현황을 매주 점검하고 전사 안전활동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산업재해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작업표준 개정, 안전의식 개선 활동 등도 추진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행보는 안전에 대한 강조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안전 관련 도구나 장비, 제도, 프로세스 개선뿐만 아니라 작업환경 및 안전시설물을 개선하고 협력사 안전을 강화하는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하드웨어적인 활동뿐 아니라, 개인행동과 연관된 마인드 셋을 바꾸는 활동을 더욱 강화해 직책보임자가 솔선수범해서 안전 의식 확보해 나아가고, 안전이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회사의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질화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전사 차원의 안전관리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화재, 폭발, 유독물누출 관리 등 공정안전관리 업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안전전략사무국’을 신설하고 본사 안전조직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안전분야 우수 엔지니어에 대해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안전공학 석사유학을 보내는 과정을 신설하고 우수한 현장 직책 보임자는 안전부서 보임을 통해 핵심인재로 육성하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안전활동을 위해서는 현장 관리감독자 안전진단(Audit) 주기를 1일 2회 이상으로 강화해 직원들과 1:1 안전소통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관리감독자의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을 확대해 안전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현장 안전 실행력을 확보하고 있다.

◇ 사후대처식 안전활동은 옛말… 위험 요소 미리 제거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사후대처에 머무르지 않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포스코는 제철소 등 작업장 내 잠재위험 요소 제거를 위해 모든 밀폐공간 작업 시 가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차단판과 이중밸브를 설치하고, 이동식 가스검지기를 도입해 가스검지를 의무화했다.

또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설비에는 위험지점 방호커버를 설치하고 현장 계단도 넓혀 난간과 발판을 개선했다. 여기에 더해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2중 안전고리가 달린 안전벨트를 전 직원이 쓰도록 하고, 추락 방지망을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주기적인 안전협의체 운영을 통해 안전소통채널을 확보하고 현장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최소화 하고 있다. 안전협의체는 제철소장 주재로 분기 1회, 안전부서장 주재로 월 1회 운영하며 합동개선과 제안사항을 발굴하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 전 직원에게 제철소 내 위험개소를 사전 인지토록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있으며 협력사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사로부터 매월 2건의 애로 사항을 접수 받고 함께 작업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사 안전확보를 위해 고위험작업시 숙련 감시자를 배치할 수 있도록 안정강화비용을 지급하고 안전보호구를 개선했다. 또한 협력사의 안전수준 향상을 위해 협력사 경영자 및 저근속직원 특별 안전교육을 매년 8시간 이상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제철소 내 공사현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단계별 시공사 안전관리 이행 확인을 강화하였고 합동 안전진단(Audit)를 통해 공사현장 추락, 폭발 등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있으며 작업자 안전의식 확보를 위해 일용근로자 3중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50년에 가까운 오랜 현장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를 구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업 체계를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세이프티(Smart Safety)의 확산으로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세이프티란, 안전활동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현장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각종 센서와 통신기능을 극대화해 작업자의 작은 실수를 비롯해 현장 위험요인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포스코는 휴먼에러 방지를 위해 부생가스 및 질식가스 누출 모니터링 시스템, Smart 안전모, Smart 화재감시로봇, 드론 활용 유해가스 검지 및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에 스마트 세이티를 적용했으며 질식작업 등 VR 체험교육, 지능형 CCTV 고위험 알람 등에도 스마트 세이프티 적용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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