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금융보안원과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은 28일 금융보안원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력(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에 협약을 맺은 금융보안원은 국내 유일의 금융권 보안전문기관이다. 금융보안 관제, 보안 침해사고 대응, 보안 취약점 분석 및 평가, 기술 연구와 교육 등 종합 금융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탐지 기법을 자체 개발해 1년 여간 악성 앱을 추적 분석해 국내 최초로 글로벌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금융보안 분야의 독보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양 기관은 금융·공공기관을 사칭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막기 위한 차단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금융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신고된 7만 여건의 보이스피싱 사고 중 78%에 이르는 5만5,000여건이 악성 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이 스미싱 문자와 연계돼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보안원과 정보 공유를 통해 기존 스미싱 차단시스템도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금융보안원은 이번 협력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문자 등의 차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 이기윤 실장은 “SK텔레콤과 금융보안원의 이번 협력으로 보이스피싱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 고객의 금융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 임재욱 본부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보안원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실질적인 금융 피해 방지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도 의심스러운 문자에 포함된 링크의 클릭을 자제하고,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피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백신프로그램을 수시 업데이트하는 등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스미싱, 스팸문자 등의 차단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T전화에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신고가 많은 전화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안심통화와 안심차단 기능을 탑재했다. 안심벨소리 기능을 통해 스팸전화와 보이스피싱 전화를 미리 알려주기도 하고, 고위험 번호로 오는 통화에 대해 자동으로 통화를 녹음해 주는 안심녹음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딥러닝 기반의 지능형 차단시스템을 도입해 스팸 및 스미싱 문자에 대응하고 있으며 다중 스팸필터링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데이터를 공유해 스팸문자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음성스팸 차단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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