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가 1분기 업황 난조에도 선방한 실적을 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요 카드사가 1분기 업황 난조에도 선방한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침체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올 1분기 순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1,26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 중에선 리스와 할부금융 부문에서 성장세가 주목을 끌었다. 리스 부문 수익은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늘고, 할부금융 부문 수익은 352억원으로 1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규모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이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순수수료이익도 829억원으로 33.7% 늘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높은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1% 늘어난 303억원을 기록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카드업계는 잇단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업황 난조에 시달려왔다. 올 1분기에는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고전이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이 같은 불황에도 고강도 비용 절감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올 2분기에도 방어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소비 부진 영향이 올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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