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이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K캐피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IBK캐피탈이 올 1분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전년보다 순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업황 전망이 밝지 못한 만큼 경영진의 마음이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신임 대표이사인 최현숙 대표이사의 리더십 역량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 코로나19로 불확실성 확대… 여신관리 전문가 역량 발휘할까 

기업은행은 올 1분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5,0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570억원) 보다 10.1% 감소한 규모다. 저금리 기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주요 자회사들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기업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은 줄줄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IBK캐피탈도 포함됐다. 

기업은행이 홈페이지 IR정보에 공개한 1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294억원) 대비 37.1% 줄어든 1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IBK캐피탈은 기업은행의 자회사 중 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이번에 실적이 큰 변동성을 보인 것은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1분기 충당금 환입 등의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IBK캐피탈은 기업금융 전문 캐피탈사로, 최근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던 곳이다. 다만 올해는 대내외적 경제 상황은 물론 금융업황이 좋지 못해 캐피탈 업계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에 IBK캐피탈이 올해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IBK캐피탈은 최근 수장이 교체되면서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IBK캐피탈은 지난달 20일 최현숙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전임인 김성태 전 대표는 기업은행 전무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최 대표는 여신 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최 대표는 1986년 IBK기업은행에 입사해 여신관리부장, 강서‧제주지역본부장, 카드사업그룹장 겸 신탁사업그룹, 여신운영그룹장을 거쳤다. 기업은행의 세 번째 여성 부행장 출신으로 견고한 유리천장을 깨고 승승장구해온 인사다. 최 대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한 후 처음 단행한 계열사 인사에서 IBK캐피탈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의 올해 과제는 리스크 관리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최 대표는 지난달 취임사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위기극복과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주요 과제로 강조했던 바 있다. 그러면서 위기극복과 미래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혁신금융을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 △견고한 건전성 관리 △고객 만족 극대화 △직원 역량 제고 및 정도경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이제 취임 두 달째에 접어들었다. 과연 새로운 리더십 아래 IBK캐피탈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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