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기자 이모씨와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채널A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채널A 기자 이모씨와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채널A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검찰이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광화문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채널A측과 1박 2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채널A 법조팀 이모 기자의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자료 확보를 시도했다. 검찰은 채널A 본사와 이모 기자 등 취재에 관여한 채널A 관계자의 주거지 등 모두 5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듯하던 압수수색은 오후 들어 채널A 기자들이 검찰 측에 항의하며 검사와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아서기 시작하면서 대치 상황이 형성됐다. 밤을 새운 양측은 29일 10시 기준 현재까지도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까지도 대치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검찰 측에서 물리력을 동원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성명을 내고 “언론사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기자들의 취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검찰은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기자가 검찰의 신라젠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된 수사 재개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며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MBC는 확보한 녹취록을 근거로 해당 기자가 구속 상태인 이 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알려주면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며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다. 유시민을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6일 채널A 이모 기자와 해당 검사장을 강압적으로 취재원을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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