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28일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합병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법인은 오는 30일 출범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브로드밴드가 28일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합병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법인은 오는 30일 출범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가입자 기반 확대 가속화 △비즈니스모델 확장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 경쟁력을 동반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콘텐츠의 질적·양적 경쟁력 강화, 지역채널 투자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OTT 서비스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활용 및 제휴상품 출시 등 SK ICT 패밀리 간 미디어 사업도 계획 중이다.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에 적용 중인 빅데이터 기반의 이상 트래픽 실시간 감지 및 자동차단 솔루션을 케이블TV 서비스에도 적용해 네트워크 시너지도 창출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합병법인 출범으로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시장 3강’의 점유율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로방송 가입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는 KT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1,093만명, 2위 LG유플러스는 863만명으로 각각 31.8%,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티브로드의 합병으로 유료방송 가입자 수 821만명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 약 24%를 차지하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유료방송 플랫폼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미디어 플레이어들과의 협력 확대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자 합병을 추진한 것”이라며 “이번 합병이 유료방송을 넘어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에 혁신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IPTV 서비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케이블TV 본연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더욱 강화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서의 공적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국내 미디어 서비스 이용자들의 편익 향상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최종 승인을 내리면서 가능해졌다. 

방통위는 이번 합병에 14가지 사전동의를 부과한 ‘조건부’로 승인했다. 주요내용은 지역에 기반한 공적책임 수행계획 및 부당한 가입자 전환을 방지와 방통위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초자료 제출, 채널권 거래시장에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이다. 또한 시청자의 권익 보호 및 실효성있는 콘텐츠 투자, 합병법인 내부 및 협력업체 직원 고용 안정성 확보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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