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인,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김기현 당선인,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인, 박진 당선인이 참석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이명수 의원, 권영세 당선인, 홍문표 의원, 주호영 의원, 김기현 당선인, 정진석 의원, 조경태 의원, 서병수 당선인, 박진 당선인이 참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4·15 총선에서 4~5선에 당선된 미래통합당 중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서병수·정진석·조경태·주호영 당선인(이상 5선), 권영세·김기현·이명수·홍문표·박진 당선인(이상 4선)은 전날(3일) 저녁 국회 인근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들은 통합당이 ‘한국당과 총선 후 합당’을 총선이 시작되기 전 국민 앞에 약속한 만큼, 합당을 미루면서 실익을 따지기보다 합당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서병수 당선인은 이날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는 빠른 시간 안에 하는 게 좋겠다고 중진들이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서 당선인은 “84명 당선자 사이에서도 실리를 따져야 한다, 아니면 정도를 가야 한다는 여러 의견이 있는데, 정도(正道)를 가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할 때, 선거가 끝나면 통합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국민들이 투표를 했기 때문에 통합을 빨리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별도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통합당은 오는 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서 당선인은 “새 원내대표가 뽑히면 빠른 시간 안에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당원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지도부 공백부터 마무리한 뒤 매듭짓기로 했다.

서 당선인은 “우선 시급한 문제가 원내대표 선출, 비대위 체제 등 지도체제 문제”라며 “복당 문제는 차후 의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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