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가 높은 사람 모양의 장난감 인형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람 모양의 인형 완구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절반이 넘는 9개 제품(56.3%)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검사 대상은 2만원 이하의 플라스틱(합성수지제) 재질 제품을 선정했다.

조사대상 16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안전기준을 8~ 321배 초과했다. 이 중 대성상사 제품(YBC-169-3)은 인체발암물질인 카드뮴이 안전기준(75mg/kg)을 1.7배 넘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카드뮴은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제조연월 등 한글표시사항 위반 사례도 적발됐다. 태성상사(도도걸2 MCB-012)와 쥬크박스(벨라 구체관절인형) 2개 제품은 안전확인표시(KC마크)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유통차단을 위해 통신판매 중개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또 안전·표시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수입 및 판매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는 판매중지와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합성수지 재질의 사람 모양 인형 완구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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