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라멜 출신 리지가 '배우 박수영'으로 2020년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리지 인스타그램
오렌지카라멜 출신 리지가 '배우 박수영'으로 2020년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리지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오렌지 카라멜 출신 리지가 자신의 본명 ‘박수영’을 내걸고 배우로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리지는 ‘제2의 장나라’로 거듭날 수 있을까.

6일 리지는 배우 이범수가 대표로 있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 배우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다. 

이날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배우로 성장하는 중요한 도약기인 만큼 깊은 신뢰와 단단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일방이 아닌 서로의 발전을 생각하며 아끼는 마음이 재계약의 근간이 되었듯 향후 배우의 앞날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박수영의 활약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10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해 오렌지카라멜로 활동한 리지는 ‘몽땅 내 사랑’(2010~2011) ‘아들 녀석들’ ‘앵그리맘’(2015) 등의 작품에 출연, 가수와 배우로 활동을 병행해오다 지난 2018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배우 박수영’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지는 꾸준한 작품 행보로 배우로서의 토대를 쌓아나가고 있다. SBS ‘운명과 분노’를 통해 ‘배우 박수영’으로 본격적인 시작으로 알린 리지는 천방지축 재벌가 막내딸 태정민 역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해 방영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을 통해선 싹싹하고 씩씩한 라미란(라미란 역)의 동생 나수아 역으로 분해 통통 튀는 찰떡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을 통해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인 리지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방송화면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을 통해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인 리지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방송화면

올해 리지는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 또 한 번 밝은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첫 방송 예정인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와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보이스 시즌 3’ ‘뷰티 인사이드’를 제작한 남기훈 감독과 육아지 기자 출신 노선재 작가가 힘을 합심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은다.

극중 리지는 장하리 차장이 소속된 육아지 ‘더 베이비’의 신입기자 최효주 역을 맡았다. ‘최효주’는 아나운서 지망생이었으나 모든 방송국에서 낙방한 뒤 육아지 신입기자가 된 인물이다. 이에 박수영은 20대 여성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대변하는 한편 장나라와의 ‘티키타카’로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2020년 함께 호흡하게 된 장나라는 가수에서 배우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다. 2001년 1집 앨범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데뷔한 장나라는 ‘고백’ ‘나도 여자랍니다’ 등 히트곡을 통해 대중의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그는 2017 KBS2TV ‘고백부부’를 통해 연기적 변신에 성공, ‘황후의 품격’ ‘VIP’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배우로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이젠 가수보다 배우가 더 어울리는 장나라다.

리지는 ‘배우’로 거듭난 지 2년 밖에 안 된 만큼 차근차근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젠 리지가 아닌 ‘배우 박수영’. 과연 그녀가 추후 장나라처럼 배우로서 안정적인 탈바꿈을 꾀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배우 박수영’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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