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지난달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지난달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8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를 향해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합당 당명은 정체불명의 미래통합당보다 미래한국당이 훨씬 선명하고 좋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유철 대표는 오늘 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즉시 합당 절차를 개시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임기를 마무리하고, 경선에 출사표를 낸 주호영·권영세 후보 중 원내 사령탑이 결정된다.

홍 전 대표는 "원 대표는 아직 젊다"며 "(통합당과 합당하면) 원 대표가 일시 국회를 떠나야 하는 아픔은 이해하지만 떠날 때 뒤가 깨끗해야 다시 돌아올 명분이 생긴다"고 했다.

앞서 원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통합당과 합당 논의에 대해 "통합당의 지도체제가 정비되면 새 지도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밖에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 의석 19석을 확보한 만큼 통합당에서 1석을 수혈해 별도 교섭단체(기준 20석 이상)를 구성하거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3석)과 연합교섭단체 구성 시나리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 후 한 달이 지나가는데도 국민에게 약속한 합당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니 이런저런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셈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새 원내 지도부가 구성되는 만큼 양당이 명확한 합당 의지를 보여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한국당에서 3석 짜리 안철수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민의에 반하는 또 다른 배신"이라며 "부디 손학규 선배님의 전철은 밟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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