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당선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180석 거대 여당의 선장에게 야당과의 ‘협치’를 주문했다. 세가 약해진 야당으로서 민주당의 독선을 경계하려는 분위기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전날(7일) 김 원내대표의 당선 결과가 전해지자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어느 때보다 여야 간 협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김 원내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더이상 싸우는 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는 없어야 한다”며 “국민이 지지하는 국회는 여당이 야당을 협상 파트너로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할 때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민생당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김 원내대표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연기 민생당 대변인은 “거대 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 원내대표의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20대 국회가 해결하지 못한 정치개혁, 국가개혁 과제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또한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21대 국회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소임을 잘 수행하길 바란다”며 “거대 여당을 만들어 준 민심을 제대로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이 ‘협치의 리더십‘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김 원내대표의 책임도 막중해 질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거대 여당으로 자리 잡았다. 개헌을 빼고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의석이지만, 일각에서는 숫자로 밀어붙이는 여당의 모습이 오히려 민심 역풍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과의 협치가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야당은 민주당이 가장 경계해야 할 ‘오만’을 건드리는 동시에 협치를 부각하며 차기 국회의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심산이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20대 국회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 정신이 실종됐다”며 “이제는 변해야 한다. 거대 여당은 의석수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이 남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당선소감을 통해 “180석이 됐다고 하지만 여야관계가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소통할 것은 소통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통큰 협상을 통해 야당과 관계를 주도하겠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