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왼쪽)와 신혜선이 스크린 출격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송지효(왼쪽)와 신혜선이 스크린 출격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송지효와 신혜선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나란히 출격한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두 배우가 관객의 마음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송지효는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를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등을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유쾌한 이미지를 쌓아 온 송지효는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예고, 기대를 모은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베스트셀러 ‘아몬드’ 작가이자 단편영화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2005), ‘너의 의미’(2007), ‘좋은 이웃’(2011) 등을 연출한 손원평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뤘던 ‘침입자’는 오는 21일 개봉일을 확정하고 관객과 만난다. 

송지효가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를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송지효가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를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극 중 송지효는 실종된 이후 25년 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그녀를 낯설어하고 의심하는 오빠 서진으로 인해 감춰왔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유진 역을 맡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 속 송지효는 날카로운 눈빛과 섬뜩한 표정 등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연출자 손원평 감독도 송지효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 기대를 더했다. 앞서 진행된 ‘침입자’ 제작보고회에서 손 감독은 “본인(송지효)도 노력을 많이 했고, 나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짰다”면서 “송지효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쳐 이목을 끌었다. 송지효가 예능 이미지를 지우고, 연기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혜선도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을 통해서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사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단편 연출작 ‘스탠드 업’으로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박상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신혜선뿐만 아니라 배종옥·허준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신혜선이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키다리이엔티
신혜선이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키다리이엔티

신혜선은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 ‘학교 2013’부터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단, 하나의 사랑’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가 스크린도 접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백’에서 신혜선은 서울 지법 판사 출신의 대형 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을 연기한다. 기억을 잃은 엄마의 결백을 밝히고자 홀로 고군분투하는 정인의 당찬 외면과 진실에 다가설수록 혼란에 빠지는 내면을 아우르는 열연으로 극을 이끌 예정이다.

박상현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신혜선에 대해 “발음이 정확하고 감정의 템포까지 조절하는 배우가 흔치 않은데, 현장에서 눈물의 타이밍까지 조절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극찬해 작품 속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송지효와 신혜선이 코로나19라는 최대 난관을 뚫고, 스크린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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