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별 평균 월세 거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올해 월별 평균 월세 거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서울 내 월세 거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수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취방 수요인 대학생 임대차 수요의 감소가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 지역의 단독 및 다가구 월세 월평균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까지의 월세 거래량은 월 평균 5,736건으로 전년 월 평균 6,118건 대비 6.26% 감소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관악구(5.0%)와 동대문구(10.7%), 성북구(3.9%) 등 3개구만 전년 대비 월세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나머지 22개구에서는 거래량이 일제히 줄었다. 관악구 등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들은 대학 및 고시촌이 밀집해 있는 ‘원룸촌’으로, 생활은 편리하면서 월세는 서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 타 지역에서 이동, 유입된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원룸 등 소형주택의 거래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30㎡ 초과 주택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면적 20㎡ 이하 초소형 주택은 지난해 월평균 1,596건 거래됐으나 올해 1,723건 거래되며 전년 대비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30㎡ 이상의 월별 거래량은 전년 대비 10%를 넘어서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서울 내 신축 주택의 공급량이 여의치 않아 거래 가능한 주택 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서울 내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의 거래량의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재개발 등으로 재고주택은 줄고, 신축주택 역시 공급량이 줄어들며 거래 가능한 주택 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며 “서울 내 신축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주택 수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찾아 더 작은 주택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로 인해 서울 지역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의 거래량의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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