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오는 8월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오는 8월 24일 종료됨에 따라 8월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순리지만 그동안 당 내에서는 전대 개최 시기를 놓고 논란이 됐다.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 거취 때문이다.

이 전 총리가 향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당권과 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헌에는 대선에 나서려면 대선 1년 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규정을 손보지 않는 한 이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6개월짜리 대표가 되기 위해 욕심을 부린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이 전 총리 등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집중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 전 총리를 당 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형성됐다.

그러나 차기 당권주자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이해찬 대표는 8월 전당대회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뿐만 아니라 당의 운영도 시스템에 따라 예측할 수 있게 가야 한다”며 8월 전당대회 개최 불변 방침을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8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기 위해 준비와 정리 작업 시간까지 포함해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관 예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의 정견 발표는 현장에서 진행하더라도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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