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OCN '번외수사'로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 OCN 제공
차태현이 OCN '번외수사'로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 OCN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차태현이 OCN ‘번외수사’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난해 3월 ‘내기골프’ 논란으로 예능프로그램 ‘1박 2일’과 ‘라디오스타’ 하차 이후 약 1년 만이다.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낸 차태현이 성공적인 복귀를 이뤄낼 수 있을까.

12일 오후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강효진 감독과 차태현, 이선빈,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이 참석, 작품과 각자 맡은 캐릭터에 대한 솔직 유쾌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번외수사’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 잡는 꼴통 형사와 한방을 노리는 열혈 PD를 앞세운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액션드라마다. 영화 ‘내 안의 그놈’ ‘미쓰 와이프’를 제작한 강효진 감독과 드라마 ‘실종 느와르 M’을 집필한 이유진 작가와 신예 정윤선 작가, 그리고 ‘악인전’을 공동제작한 마동석의 ‘팀고릴라’가 공동기획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번외수사’는 ‘트랩’ ‘타인은 지옥이다’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이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로 장르물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는 장르물의 명가 OCN이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합류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로 결합시키는 프로젝트다.  

'내기 골프' 의혹에 대한 사과의 뜻을 재차 밝힌 차태현 / OCN 제공
'내기 골프' 의혹에 대한 사과의 뜻을 재차 밝힌 차태현 / OCN 제공

이날 본격적인 공동 인터뷰에 앞서 차태현은 ‘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차태현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한다. 올바르지 못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친 점 죄송하다. 이번 일을 통해 겸손하고 바른 행동 하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지난해 차태현은 2016년에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차태현은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라며 “돈은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재미 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부끄럽고 공인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번외수사’는 첫 복귀작 이외에도 첫 도전하는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차태현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극중 차태현은 한 번 맡은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불독 형사 진강호 역을 맡아 첫 형사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다. 

차태현은 복귀 소감에 대해 “1년 좀 넘게 활동을 쉬며 반성과 후회를 많이 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처음 맡는 형사 역할로 의미 있는 작품인데 걱정을 많이 했다”며 “제가 형사 역할을 해도 괜찮을지.,. 특히 그간 OCN에서 그려진 형사와 저는 정반대의 몸, 얼굴, 액션을 가진 사람이라 의구심이 컸다. 그런데 감독님이 진강호 캐릭터를 지금껏 봐왔던 형사 캐릭터에 코미디를 얹어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하신 말씀을 듣고 왜 나에게 제안을 주신 건지 알게 됐다. 대본을 보고서 특히 이 역할이 제게 온 이유를 알게 됐고, 확신을 갖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크리미널 마인드’ ‘위대한 쇼’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이선빈은 범인을 잡기 위해 발로 뛰는 열혈 PD 강무영 역으로 변신한다. 차태현과 만나기만 하면 앙숙처럼 으르렁대지만, 나쁜 놈을 잡는다는 공통점으로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열린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윤경호, 지승현, 정상훈, 이선빈, 차태현 / OCN 제공
12일 열린 '번외수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윤경호, 지승현, 정상훈, 이선빈, 차태현 / OCN 제공

이선빈은 “무영은 실제 나와 굉장히 비슷한 성격이다. 그래서 대본을 읽었을 때도 쉽게 읽히는 느낌이 들었다. 나를 그대로 무영이한테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무영이 역할을 잘 표현해내기 위해 헤어스타일이나 복장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는데, 성격 자체가 털털하고 현장에 나가야 하는 인물이라 최대한 손이 안가는 스타일로 꾸며봤다. 스타일링조차도 열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도 힘을 더한다. 세 사람은 각각 국과수 부검의 출신 장례지도사 이반석,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현재는 칵테일 바 사장이 된 테디 정, 국내 최고 프로파일러에서 사립탐정이 된 탁원 역을 맡아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날 윤경호는 학창시절부터 차태현의 팬인 사실을 밝히며 현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윤경호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고등학교 2학년 때 설레면서 본 기억이 있다. 차태현 선배님은 마음 속 항상 워너비였다. 이렇게 직접 뵙게 돼 감개무량하다. 예고편을 만들 때 노래방에서 선배님과 함께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었는데 벅찼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첫 형사 캐릭터에 도전하는 차태현 외에도 새로운 변신을 기대케 만드는 5명의 배우들. 여기에 코믹, 액션, 범죄수사가 섞여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한다. 과연 OCN 세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가 웰메이드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또한 차태현의 성공적인 복귀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23일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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