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을 앞둔 직주근접 단지에 대해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뉴시스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을 앞둔 직주근접 단지에 대해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직주근접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세와 3·40대가 서울 주택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외곽지역 대비 비싼 집값에도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 인접 단지들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내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요 단지로는 △삼성물산 래미안 엘리니티(동대문구) △대우건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중구) △GS건설 흑석리버파크자이(동작구)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가칭·강남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모두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인접한 단지들이다.

직주근접 주거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맞벌이 가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직주근접 분양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의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거지로 이사한 이유는 직주근접이 31%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20% 대비해 2년간 11%p 늘어난 수치다. 또한 하나은행 한국금융경영연구소의 조사 결과, 서울시 직장인 중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구’에 거주하는 사람은 2008년 42%에서 2018년 51%로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증가세 또한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서울 맞벌이 비율은 전년 대비 0.2%p 증가한 40.4%다.

특히 맞벌이 가구의 주축인 3·40대가 서울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도 특징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30대와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58.8%에 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워라밸로 대표되는 저녁 있는 삶에 대한 갈망, 퇴근 후 어린 자녀 육아 문제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짧은 지역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외곽지역 보다 집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한 삶을 추구하려는 분위기가 많아 직주근접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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